챕터 563

헬레나는 이번에는 제스에게 손을 뻗지 않았다.

그녀는 그대로 자리에 앉아 무릎 위에 손을 너무 꽉 쥔 채, 접촉이라는 위안 없이 사과를 말하는 듯한 경직된 자세를 유지했다.

"몰랐어요." 그녀가 이전보다 부드럽게 다시 말했다. "만약 알았더라면—조금이라도 의심했더라면—"

제스가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. 중립적으로. 용서하지도, 공격하지도 않는 태도로.

"믿어요." 그녀가 말했다. "그렇다고 일어난 일이 바뀌는 건 아니지만요."

헬레나가 침을 삼켰다. "그래요. 바뀌지 않죠."

둘 사이에 침묵이 내려앉았다. 무거웠지만 더 이상 적대적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